주제 없이 생각나는 썰 무작위로 투척하고 달릴 자리를 깔아보았습니다.

정말 생각나는 거 투척하는 곳이라 네우로 완결권 내용까지...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첫 썰부터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으아아 혼자 달리고 싶지 않아...누가 나랑 놀아줘...

난입 환영입니다 정말 환영입니다 원앙금침 깔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리

2012.04.13 21:49:49

기숙사에서 갓 나온 형사님이랑 21권의 그 형사님이 만나는 거 보고 싶음.

에리

2012.04.13 21:51:06

181화 이후로.

얼굴 반이 피범벅인 내 모습이라는 건 유쾌할 꼴이 아니지만 스물셋의 사사즈카 에이시는 조금 기뻤을지도 모른다. 찾았구나. 찾았구나. 뭐가 되든 일단 하긴 했구나.

에리

2012.04.13 21:52:10

자세한 건 물어보지 않았을 거다. 대답도 안 해줬을 테고. 그냥 둘이 나란히 서서 담배를 피우겠지. 어린 쪽은 쓴 담배가 왠지 달게 느껴지는 기분으로, 나이가 많은 쪽은 아파야 하는데 아프지 않아서 이상한 기분으로.

에리

2012.04.13 21:53:37

숨을 쉬지 않고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면서 공기를 빨아들인다는 건 굉장히 웃긴 기분일 것 같다. 연기 샌다고 뻘하게 지적할지도 몰라. 그리고 물어보는 거다. 만족했느냐고. 그러면 애매하게 웃어보이고, 마지막으로 담배를 한 번 깊게 빨고는 버리는 거다. 정성껏 밟아서 불씨도 끄고. 

말없이 등을 돌리고 가버리겠지. 남은 쪽은 짓뭉개진 담배꽁초를 보면서 머리는 가볍고 몸은 무거운 기분을 만끽.

에리

2012.05.01 15:52:15

좀 고민했는데 크로스오버니까 이쪽ㅇㅇ...크로스오버 BGM.

형사님이 로우 위와 만나면 Totale Finsternis. '자신을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

사실 Totale Finsternis 자체가 로우 위 능력에 잘 맞는다 생각함. 설득종료...

형사님이 발렌타인과 만나면 Alle Fragen sind gestellt. 방관자니까.

그리고 숭어랑 조금 얘기하던 크로스오버 기준으로 남미에서 만났다면 Was für ein grausames Leben.

에리

2012.05.01 16:01:17

-_);;;

분명히 깔아둔 인용구 기능이 안 먹는다. 나 착하다 접을 수 있는 기능 줘라.

크로스오버니까 줄이고 백화함.


자네와 이야기하러 왔네.


그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정신이 한 겹씩 벗겨지고 올이 풀려나가는 낯선 감각에 휩싸여 입을 열었다. 상대는 조용히 들었다. 붙잡고 매달려왔던 것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가 입을 연 것은, 무엇이 더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싶을 즈음이었다.


복수 같은 비생산적이고 무의미한 짓은 하지 마. 그렇게 해서 뭐가 달라진다는 건가. 남는 게 있나?


다르다. 저것은. 나와는 다른 - 존재다. 신이라고 했지. 신. 회원. 신. 세상의 법칙이라고. 제멋대로 남의 정신을 헤집어놓고는, 다른 방향으로 쌓아 맞추는 것. 그게 올바르다고, 자신이 절대적이고 압도적으로 '옳다'고. 해답이자, 법칙이고, 규칙이며.


자네나 자네 가족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걸세. 나와 함께. 나라면 할 수 있어.


무언가 쑥 뽑혀나갔다. 절대 뜯어낼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깊이 뿌리를 박았던 그것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사라졌다.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공중에 붕 뜬 것 같았다. 흩어질 것 같았다. 정신의 밑바닥 바로 위에 도사리고 있던 검고 탁한 것이


없었다.



그 자리에 다른 무언가가 들어서려 했다.

사사즈카 에이시는 웃었다.


'신'은 죽일 수 없겠지.

에리

2012.05.01 16:05:19

사실 난 가족 잃은 뒤의 사사즈카 에이시라는 사람 멘탈을 꺾어본 기억이 없음...그래서 로우 위를 만난다는 게 흥미롭다. 회원의 능력이잖아. 신의 일부. 저런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없지.

에리

2012.05.01 16:09:14

적어도 내가 풀 수 있는 썰 안에서는 복수를 포기한다는 게 불가능한데, 그게 되는 게 로우 위의 설득종료를 썼을 때. 그것도 강제적으로 포기당했을 때...흥미롭잖아.

더해서 바움쿠헨이랑 츠쿠시가 만나면 재미질 것 같음. 우스이랑 슈톨렌이나 히구치랑 슈톨렌이 만나면 정말 숨지도록 재미질 것 같다.

프로필로는 로우 위가 3살...아니, 우리나라 나이니까 4살 어린데, 프로필 나오기 전에 더 연상이라는 설정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서 ´_`...

에리

2012.05.23 13:12:59

SCP 재단으로 뻘소리 하다 잤더니 꿈에 나옴...21권 이후 시점으로 SCP 재단에 떨어진 사사즈카 에이시.

에리

2012.05.23 13:14:48

발견 당시에는 흉부와 두부에 관통상을 입은 시체...인 줄 알았으나 느린 속도로 재생.

그 외의 생명활동은 일체 찾아볼 수 없음. 호흡 없음 맥박 없음 기타 등등.

에리

2012.05.23 13:16:23

처음 의식을 찾은 뒤에 알 수 없는 언어(후에 일본어로 확인)로 몇 마디 말을 했음.

자신이 죽지 않았다(≠살았다)는 사실에 당황. 사투리가 심한 영어로 의사를 표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요하는 듯 했으나 이내 진정. 혼자 있기를 요청.

에리

2012.05.23 13:20:38

당사자도 몰랐기 때문에 움직이는 시체라는 것 외의 특이점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림.

인터뷰를 하던 연구원이 갑자기 격양된 모습을 보이며 대상이 불분명한 적대감을 표출.

종전에 확인한 '얼음물을 뿌린 듯' 억지로 감정이 가라앉는 현상(이자 재단에서 짐작하던 능력)과는 거리가 있어 바로 실험에 들어감.

에리

2012.05.23 13:22:08

성격이 급할수록 / 지적 능력이 떨어질수록 / 거리가 가까울수록 적개심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이 짧아짐을 확인. 반응을 보인 대상은 공통적으로 어떤 남자에 대해 묘사. 일부는 악몽을 보고함. 남자와 악몽에 대한 기록을 전달하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임. 자세한 사정을 밝히는 것은 거부했으나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것을 인정.

지속적으로 접할 경우 정신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 종전에 확인한 현상은 그 자신이 속내를 감추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

에리

2012.05.23 13:24:36

적개심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술한 바와 같이 성격이 급하고 지적 능력이 낮을수록 짧았으나 '남자'에 대한 묘사나 악몽이 자세한 것, 즉 영향이 깊은 것은 그와 잘 맞고 인지적으로 우수한 경우라는 것을 확인. 본인의 동의 하에 직접적으로 연구하는 인원 외에는 가벼운 접촉 이상의 교류를 피하도록 조치.

관련자들은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하며, 2차 전염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음.

에리

2012.05.23 13:28:34

영향을 받는 것은 반경 10m 안으로 접근했을 경우에만 발생하며, 직접적인 대화가 없을 경우 최소 6일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 대화가 있을 경우, 그 내용이 진지할수록 빠른 반응을 보임.

비정상적으로 차분해지는 현상은 그에게 접근하면 발생하고 유효거리에서 벗어나면 사라지는 것을 확인. '남자'와 관련된 정신오염은 지속적인 접촉이 있을 경우에 발생하며, 사라지기까지 사흘에서 2달 가량이 소요. 감정적인 동요가 사라진 뒤에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음.

소위 현상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접촉한 시간의 10~12배에 달하는 시간이 흐르면 영향이 초기화되는 것을 확인.

에리

2012.05.23 13:31:16

별다른 격리 조치는 필요하지 않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방 30m의 컨테이너 안에 마련된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각종 서적류와 기호품(술, 담배) 외의 요구사항은 없었음. 요청에 따라 운동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함.

호흡을 포함한 일체의 생명활동을 관찰할 수 없음에도 (불)규칙적으로 식사 및 수면을 취하며 지친 모습도 보임. 정신적인 영향으로 추정.

상처를 입을 경우 고통은 그대로 느끼는 것 같으며, 느린 속도로 복구됨

에리

2012.05.23 13:33:01

-까지가 꿈에 나왔던 거. 크게 위험하지도 않고 협조적이니 안전 등급.

숭어랑 얘기하다가 Dead Man's Will이라고 부르면 되겠다는 결론을 내림. 별명 붙인 놈은 엄청난 눈빛을 받았을 것 같다.

에리

2012.06.12 19:17:28

엘리자베트 크로스오버에 얹어서 다시 크로스오버한 거라 이쪽에 가져옴.


남미 시절. 사사즈카 에이시(22세)가 악몽에 시달리던 때.

에리

2012.06.12 19:18:23

그 악몽에 탈주한 악몽이 하나 또아리를 트는 거야. 죽음은 손짓 한 번으로 그걸 쫓아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아. 대신 즐겁게 관찰하지.

에리

2012.06.12 19:19:21

그리고 그 악몽을 수거하러 찾아온 꿈의 왕은 자기 누나가 아닌 죽음과 마주쳐서 당황.

해서 원래 목적이었던 악몽 수거는 뒤로 미루고 초자연적 존재 둘이 신경전을 펼치는 거야. 남미에 있는 동안 내내.

에리

2012.06.12 19:21:52

그리고 꿈의 왕은 나중에 악몽 수거해서 돌아가면서 영 양심이 찔리니까 좋은 꿈을 선물...한답시고 뿌려준 것이 마모리가 미취학아동이던 시절 가족여행 갔던 시절의 꿈이라 꾸는 쪽이 영 싱숭생숭한 것이다.

기왕이면 귀국하는 비행기 안이면 좋겠어.

에리

2012.06.12 19:23:20

그리고 거의 1년만에 집에 돌아왔더니 피냄새가 나는 것 같은 거야. 그런데 이게 집에서 나는 게 아니라 자기 몸에서 풍기는 거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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