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혼을 살라 썰을 풀었던 파생 캐릭터 no.2


에리

2010.09.17 23:12:06

역시 E모님과 함께 풀었던 썰. 시작은 크로스오버였습니다.

100% 저희가 풀었지 싶네요. 적어도 얘 데리고 풀린 썰은 죄다 제가 함께 했으니까.

다른 한 캐릭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던 관계로, 대학생 시절의 사사즈카 에이시를 기반으로 해서 제 성격이 조금...아니 많이...아니 조금...아니 어쨌든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정도로 섞였습니다. 그것도 별로 장점이 아닌 부분 위주로.

그런데 나온 건 돋게 치유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적이죠. 저나 형사님이나 딱히 플러스적인 인간은 아니니까요. 

마이너스x마이너스=플러스가 된다는 게 맞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 아이가 제 드림의 시작이었습니다. 호칭이 경감님 어머님에서 마모루 어머님이 되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사사즈카 에이시와 1+1 번들상품이 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전 불만이 없습니다. 있을 리가 있나요. 기쁩니다.

에리

2010.09.17 23:23:33

이름은 守자를 써서 마모루.

생일이 8월 3일이긴 한데, 제 탓은 아닙니다. 턱시도 가면 때문이에요. 이름네타는 항상 이런 곳에서 사람 발목을 잡죠.

외모는 형사님을 쏙 뺐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눈매가 조금 더 순하다, 정도 되겠지만 그거 사실 표정빨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형사님이 회색/회색이라면 마모루는 갈색/갈색이라는 느낌? 소설판 표지와 3권 표지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

2010.09.17 23:36:24

특징이라고 하면 일단 보쿠캐. 경어캐. 거기에 천연캐. 머리는 좋은데 천연입니다. 눈새라기에는 좀 묘한데 비슷한 기질은 있습니다. 얼마든지 눈치챌 수 있는 일인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정도라고 하면 되겠네요.

일단 상식인입니다. 상식이 TPO를 가리지 않을 뿐.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에리

2010.09.17 23:44:15

웃는 얼굴이 디폴트입니다. 서글하고, 어떻게 보면 좀 난처한 것 같은 표정으로요.

(이미지 적으로는 만인의 써드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제 최애 루카스 페어만슐라거를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정색도 합니다. 하기는 합니다만 별로 안 합니다. 웃으면서 화내는 편이 더 돋습니다. 애초에 별로 화를 내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도 곧잘 챙깁니다. 도와달라면 도와주는 선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제가 먼저 도와줄까 물어볼 줄 알아요.

호인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맙소사, 이건 기적이야!

...그런데 정작 본인...안 챙겨...보통은 힘드니까 때려치울 선에서도 무리하는 거 아니니까 괜찮다고 적당히 넘겨버릴 위엄. 이런 부분에서 한없이 사사즈카 유전자가 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빠요.

에리

2010.09.21 12:34:08

왠지 만장일치로 이과. 그것도 생물 쪽.

소매랑 끝자락이 좀 구겨진 하얀 실험실 가운 입고 샘플 만들면서 노가리 까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혔어...´_`

에리

2010.11.05 11:45:10

제가 들어도 좀 웃기는 말이지만 마모루는 '부족함이 없는' 아이가 목표였습니다. 충만하다고 해도 되겠네요.

가만히 앉아 하나하나 추려보면 마모루 자신이 필요로 했던 것은 모두 넘치게 받았더라, 하는 거요. 딱히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할 필요도 없던, 그런 평화로움을 바랐어요.

어떤 세계관에서 어떻게 굴러도 마모루가 항상 +1로 끝을 볼 수 있는 건 아마 꼭 필요할 때, 내지는 꼭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필요한 것 이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

2010.11.05 11:50:40

마모루가 가장 고생했을 건 저-쪽, 크로스오버 파생에서 풀고 있는 세계관입니다...만, 사실 가장 이룬 게 많은 곳이기도 해요. 얻은 것도 많고.

자세한 건 저 글에 가서 풀겠지만, 저 세계의 마모루와 사사즈카 에이시는 서로에게 구원이었어요. 마모루가 이 아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홀로 오롯하게 서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는 모습으로 커 줘서 기뻤습니다. 아주.

에리

2010.11.05 12:00:20

하나 더하자면, 마모루는 항상 어느 시점에선가는 '완성된' 모습이었어요. 완전하다는 건 아니고...뭐라고 하면 좋을까.

상처를 받아도 그걸 꼭 안고 보듬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배우고,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아이였습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걸어서 미래로 나아가고 있었죠. 균형 잡힌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리

2011.05.19 10:05:11

마모루 안경캐 지지자가 있는데, 사실 저도 그거 조금 끌려.

기본 장착형 말고, 가끔...실험실에 박혀서 쌔비 박혀있을 때? :Q

에리

2011.05.19 10:17:54

아마 원시가 약간...

개인적으로는 은색 반무테가 좋은데 얘가 쓰면 뭐가 되든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안경캐에 환장하는 건 아니지만 안 쓰던 걸 가끔 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당연한 일 아닌가 :ㅂ

에리

2011.05.19 14:29:23

어떤 썰을 풀어도 마모루의 아이덴티티는 첫째가 아빠바보 둘째도 아빠바보 셋째도 아빠바보 이하 생략.

그야말로 그린 듯한...은 아니지만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팔불출이었음.

만약 동생이 있었다면 알아서 만능셔틀 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에리

2011.05.19 14:32:49

가족이라고 해야 하나. 자기 사람? 자기 영역 안에 있는 사람?

굉장히 큰 의미를 두는 편이니까, 얘가 가족을 잃으면 형사님 이상으로 흔들릴 수도...있겠지.

에리

2011.05.19 14:33:21

정확히 말하자면 '뺏기면' 그렇게 된다는 거.

에리

2011.08.03 00:00:04

8월 3일입니다.

생일 축하해, 마모루!


+서버 시간과 차이가 나서...4초 늦었다...´_`

++크로스오버 파생 썰 풀러 가야지!

에리

2013.08.03 00:15:03

2년만의 리플...생일 축하해.

넌 기적 같은 아이란다. 많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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