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없이 생각나는 썰 무작위로 투척하고 달릴 자리를 깔아보았습니다.
정말 생각나는 거 투척하는 곳이라 네우로 완결권 내용까지...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으아아 혼자 달리고 싶지 않아...누가 나랑 놀아줘...
난입 환영입니다 정말 환영입니다 원앙금침 깔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_);;;
분명히 깔아둔 인용구 기능이 안 먹는다. 나 착하다 접을 수 있는 기능 줘라.
크로스오버니까 줄이고 백화함.
자네와 이야기하러 왔네.
그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들으며, 정신이 한 겹씩 벗겨지고 올이 풀려나가는 낯선 감각에 휩싸여 입을 열었다. 상대는 조용히 들었다. 붙잡고 매달려왔던 것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가 입을 연 것은, 무엇이 더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싶을 즈음이었다.
복수 같은 비생산적이고 무의미한 짓은 하지 마. 그렇게 해서 뭐가 달라진다는 건가. 남는 게 있나?
다르다. 저것은. 나와는 다른 - 존재다. 신이라고 했지. 신. 회원. 신. 세상의 법칙이라고. 제멋대로 남의 정신을 헤집어놓고는, 다른 방향으로 쌓아 맞추는 것. 그게 올바르다고, 자신이 절대적이고 압도적으로 '옳다'고. 해답이자, 법칙이고, 규칙이며.
자네나 자네 가족 같은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걸세. 나와 함께. 나라면 할 수 있어.
무언가 쑥 뽑혀나갔다. 절대 뜯어낼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깊이 뿌리를 박았던 그것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사라졌다.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공중에 붕 뜬 것 같았다. 흩어질 것 같았다. 정신의 밑바닥 바로 위에 도사리고 있던 검고 탁한 것이
없었다.
그 자리에 다른 무언가가 들어서려 했다.
사사즈카 에이시는 웃었다.
'신'은 죽일 수 없겠지.
영향을 받는 것은 반경 10m 안으로 접근했을 경우에만 발생하며, 직접적인 대화가 없을 경우 최소 6일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 대화가 있을 경우, 그 내용이 진지할수록 빠른 반응을 보임.
비정상적으로 차분해지는 현상은 그에게 접근하면 발생하고 유효거리에서 벗어나면 사라지는 것을 확인. '남자'와 관련된 정신오염은 지속적인 접촉이 있을 경우에 발생하며, 사라지기까지 사흘에서 2달 가량이 소요. 감정적인 동요가 사라진 뒤에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음.
소위 현상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접촉한 시간의 10~12배에 달하는 시간이 흐르면 영향이 초기화되는 것을 확인.
기숙사에서 갓 나온 형사님이랑 21권의 그 형사님이 만나는 거 보고 싶음.